안녕하세요!
요즘 극장가 난리 난 그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다들 보셨나요?
저도 엄청 기대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압도적인 IMAX 영상미에 맷 데이먼, 톰 홀랜드라니... 이건 뭐 안 볼 수가 없는 조합이죠. 근데 원작이 워낙 방대한 호메로스의 고전 서사시라서, 신화 배경지식을 조금이라도 알고 가야 영화를 200% 제대로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관람을 앞두고 계신 분들을 위해 한 번 싹 정리해 봤습니다.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대체 왜 10년이나 바다에서 개고생(?)을 해야 했는지, 그 험난한 귀향길을 아주 쉽고 깔끔하게 요약해 드릴게요.
고생길의 시작: 승리에 취해버린 영웅
다들 '트로이 목마' 작전 아시죠?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바로 그 기발한 작전으로 10년이나 끌던 지독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본인입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겨요. 승리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비롯한 신들의 심기를 팍 건드려버린 거죠. 결국 괘씸죄로 신들의 가혹한 저주를 받게 되고, 고향 '이타카'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에게 돌아가는 길은 끝을 알 수 없는 헬파티로 변하고 맙니다.
눈에 보는 10년 귀향길 타임라인
영화 스토리를 따라가려면 이 타임라인만 대충 머릿속에 넣어두셔도 훨씬 편하실 거예요. 10년 동안 겪은 험난한 코스입니다.
트로이 전쟁 승리 후 당당하게 출항
키코네스 족 전투 (가볍게 약탈하러 갔다가 역습 당함)
로토스 식물의 섬 (먹으면 기억 상실 걸리는 꽃 조심!)
키클롭스의 동굴 (여기서 식인 거인 폴리페모스 눈을 찌르면서 포세이돈의 본격적인 극대노 시작)
아이올로스의 섬 (바람 주머니 얻었는데 부하들 트롤링으로 폭망)
라이스트리곤 족 습격 (거인족한테 함대 탈탈 털림)
마녀 키르케의 섬 (부하들이 돼지로 변하는 수모를 겪고 극복함)
저승(하데스) 방문 (예언자 만나서 미래 스포일러 좀 듣고 옴)
세이렌의 바다 (그 유명한 노랫소리 유혹 구간)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머리 6개 달린 괴물이랑 거대 소용돌이 콤보)
태양신의 섬 (부하들이 건드리면 안 되는 신성한 소 잡아먹었다가 번개 맞고 오디세우스 혼자 살아남음)
칼립소의 섬 (예쁜 님프한테 잡혀서 무려 7년이나 강제 억류)
파이아케스 인들의 섬 (천만다행으로 구조돼서 도움받음)
드디어 눈물의 고향 이타카 도착!
영화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될 3대 시련
놀란 감독 특유의 미친 시각 효과로 구현됐을 3대 시련 포인트입니다. 이건 무조건 큰 화면으로 봐야겠죠?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잡아먹힐 위기에서 오디세우스가 거인 눈을 찔러 탈출하는 유명한 에피소드예요. 이 사건 때문에 기나긴 고생문이 활짝 열리게 됩니다. 왜냐면.. 거인의 아버지가 포세이돈이거든요.
세이렌의 유혹: 선원들 홀려 죽게 만드는 노래 구간! 오디세우스는 부하들 귀는 밀랍으로 다 막아버리고, 자기는 그 노래가 너무 궁금해서 돛대에 몸을 꽁꽁 묶은 채로 바다를 건넙니다.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이성이 부딪히는 쫄깃한 명장면이에요.
칼립소의 영생 유혹: 아름다운 님프 칼립소가 늙지 않는 '영생'까지 주겠다며 남편이 되어달라 꼬시는데요. 오디세우스는 무려 7년 내내 매일 고향 바다만 보면서 늙어가는 아내 생각에 펑펑 웁니다. (이 정도면 찐사랑 인정...)
이타카 귀환과 사이다 복수극 (결말부)
전쟁 10년, 방랑 10년... 도합 20년 만에 기적적으로 고향에 돌아온 오디세우스! 근데 왕궁 꼴이 말이 아닙니다. 왕이 죽은 줄 알고 웬 불청객(구혼자)들이 몰려와서 아내를 괴롭히고 내 집 재산을 펑펑 탕진하고 있었거든요. (실제로 외국의 한 유튜버가 구혼자들이 매일 먹은 양의 머릿수만해도 엄청나다 하더라구요.)
결국 지혜의 여신 아테나 도움으로 초라한 노인으로 변장해 궁에 잠입합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 활쏘기 시합에서 드디어 정체를 뙇! 드러내고, 훌륭하게 큰 아들 텔레마코스와 함께 불청객들을 모조리 참교육해 버립니다. 잃어버린 평화와 가족을 되찾는 진짜 속 시원한 복수극이죠.
이번 '오디세이'는 단순한 판타지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거대한 자연과 신들의 장난질(?) 앞에서도 절대 꺾이지 않는 인간의 굳센 의지, 그리고 가족을 향한 숭고한 사랑을 담아낸 명작이거든요.
오늘 싹 정리해 드린 10년 여정 타임라인이랑 배경지식만 쓱 읽고 가셔도,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 내내 놀란 감독이 만든 신화 세계에 완벽하게 빠져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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